
겨울 내내 짧았던 산책 시간이 봄이 되면 길어진다. 강아지도 보호자도 따뜻한 바깥 공기가 반가운 시기다. 하지만 봄 산책에는 겨울에 없던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진드기, 꽃가루 알레르기, 독성 식물, 심장사상충까지 봄에 특히 주의해야 할 사항을 정리한다.
진드기 감염 – 봄 산책 최대 위험
기온이 15도를 넘어서면 진드기 활동이 본격화된다. 진드기에 물린 강아지는 바베시아증, 라임병 등 심각한 질환에 걸릴 수 있다. 특히 숲길, 잔디밭, 풀숲 주변을 산책할 때 감염 위험이 높다.
예방이 최선이다. 산책 전 진드기 예방 외용약(프론트라인, 넥스가드 등)을 반드시 투약해야 한다. 대한수의사회에서는 3월부터 11월까지 매달 진드기 예방약 투약을 권장하고 있다.
산책 후에는 강아지 몸 전체를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진드기가 잘 붙는 부위는 귀 안쪽, 겨드랑이, 발가락 사이, 꼬리 아래다. 발견 시 맨손으로 떼지 말고 전용 핀셋으로 머리째 빼내야 한다.
주의할 점
진드기를 맨손으로 잡아 뜯으면 머리가 피부 안에 남아 감염이 악화될 수 있다. 반드시 진드기 전용 핀셋을 사용하고, 제거 후 소독한 뒤 수의사 진료를 받자.
봄 꽃과 독성 식물 주의
봄에 피는 꽃 중에는 강아지에게 독성이 있는 것들이 있다. 특히 진달래, 철쭉, 수선화, 튤립은 강아지가 먹으면 구토, 설사, 심하면 경련까지 유발할 수 있다. 산책 중 강아지가 풀이나 꽃을 물어뜯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잔디밭에 뿌린 제초제와 농약도 위험 요인이다.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에서 잔디 관리를 위해 살포하는 약품은 강아지 발바닥을 통해 흡수되거나, 풀을 핥으면서 체내에 들어올 수 있다. 잔디 관리 작업 표지판이 세워진 곳은 피해서 산책하는 것이 안전하다.
| 독성 식물 | 증상 | 위험도 |
|---|---|---|
| 진달래/철쭉 | 구토, 설사, 심박 이상 | 높음 |
| 수선화 | 구토, 설사, 떨림 | 높음 |
| 튤립 | 구강 자극, 구토 | 중간 |
| 은방울꽃 | 심장 부정맥 | 매우 높음 |
심장사상충 예방 시작 시기
봄은 심장사상충 예방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시기다. 심장사상충은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기생충으로, 감염되면 폐동맥과 심장에 기생하면서 생명을 위협한다.
모기가 활동하기 시작하는 4월부터 11월까지 매달 예방약을 투약하는 것이 기본이다. 투약 전에는 반드시 심장사상충 감염 검사를 먼저 받아야 한다. 이미 감염된 상태에서 예방약을 투여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봄 산책 체크리스트
산책 전
진드기 예방약 투약 확인
산책 중
독성 식물 접근 차단
산책 후
진드기 전신 체크 + 발 세척
봄 산책 시간과 온도 관리
봄이라고 해도 한낮 기온이 25도를 넘는 날이 있다. 강아지는 사람보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므로, 기온이 높은 정오~오후 2시 산책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침이나 저녁 시간대가 적당하다.
- ▲ 아스팔트 온도 체크 – 손등을 5초 대어 뜨거우면 강아지 발바닥 화상 위험
- 물 지참 필수 – 휴대용 물병으로 15분마다 물 제공
- 단두종(불독, 퍼그)은 더위에 약하므로 20도 이상이면 산책 시간 단축
- 산책 후 발바닥 세척 – 미세먼지, 제초제 잔여물 제거
- ▲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서 반려동물 등록 여부도 확인
자주 묻는 질문 FAQ
Q. 강아지도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나?
A. 있다. 강아지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은 피부 가려움, 발 핥기, 눈물, 재채기 등으로 나타난다. 사람처럼 콧물보다는 피부 증상이 주로 나타나므로, 봄에 유독 몸을 긁거나 발을 핥는다면 알레르기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Q. 진드기 예방약은 어떤 종류가 좋은가?
A. 먹는 약(넥스가드, 브라벡토)과 바르는 약(프론트라인, 어드밴티스) 두 종류가 있다. 먹는 약이 편하고 효과가 빠르지만, 피부가 예민한 강아지는 바르는 약이 나을 수 있다. 수의사와 상담 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 산책 후 매번 목욕을 시켜야 하나?
A. 매일 목욕은 피부 건조증을 유발하므로 권장하지 않는다. 산책 후 발바닥 세척과 젖은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전신 목욕은 주 1~2회가 적당하며, 미온수를 사용해야 한다.